'비상경영'증권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하반기 공채도 불투명
대외 변수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으로 증권사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점을 통폐합하고 직원수를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들어간데 이어 하반기 신규 직원 채용도 크게 줄일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1천756개를 기록했던 국내 증권사 지점수는 올해 6월 말 1천744개로 12개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4만4천404명에 달했던 62개 증권사 직원수는 지난 3월 말 4만3천153명, 6월 말에는 다시 4만2천497명으로 3개월 동안 656명 줄었다.
주요 증권사들의 직원규모도 일제히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증권 직원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3천 508명으로 지난 3월 말 보다 61명 감소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3월 보다 22명 줄어든 3천112명을 기록했고 우리투자증권은 47명 줄어든 2천964명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직원수는 각각 2천637명, 2천522명으로 지난 3월 대비 7명, 12명 줄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하반기에도 채용 규모도 축소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50명, 하반기 90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모집을 하지 않았고 하반기에는 두자릿수 채용에 그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39명, 60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상반기 25명을 채용하는데 그쳤고 하반기 채용은 확정하지 못했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78명, 하반기 23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공채 채용이 없었고 하반기 채용 규모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하반기에 대졸자 공채 98명 채용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50명을 채용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23명의 신규 대졸자 공채 직원을 채용한 가운데 올해 10월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 업황 불황으로 거래 규모가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덩치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