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ING생명 인수 초읽기…라이벌 신한과 진검승부 예고

2012-09-12     김문수기자

금융권 맞수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에서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면 은행계 보험사 간 경쟁구도가 형성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이르면 2주 내에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보험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하면 KB금융보험은 일약 생보업계 4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생보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와 ING생명이 합쳐질 경우 점유율 상승과 더불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월간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ING생명 4.0%, KB생명 1.9%로 둘을 합치면 5.9%가 된다.

삼성생명(23%), 대한생명 (11.4%), 교보생명(11.1%)에 이어 업계 4위에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이는 신한생명(4.4%)보다 높은 수치다.

인수시 총자산은 5위권으로 올라서게 되며 중상위권 생보사로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뛰어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은행계 보험사인 KB와 신한이 단순 실적경쟁을 넘어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생명은 3년 전만해도 중위권 생보사였지만 방카슈랑스 등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펼치면서 업계 4위로 뛰어올랐었다. 최근에는 영업현장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설계사 패널제도를 운영하는 등 영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KB생명 역시 인수합병과 동시에 방카슈랑스와 대면채널을 통해 막강한 영업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4위권 경쟁이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24개 보험사중 17위 수준이었던 KB생명이 5위 수준인 ING생명을 인수한다면 상위권 도약이 가능해진다"며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부문에서도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