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직원 행세하며 2천만원어치 '슬쩍'
2012-09-12 뉴스관리자
서울 노원경찰서는 백화점 개장 준비시간에 직원인 것처럼 백화점에 들어가 수천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절도)로 류모(33)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 7월17일 오전 6시30분께 노원구의 한 백화점에 직원 출근통로로 침입해 직원인 것처럼 행세하며 핸드백과 지갑 등 시가 40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 1월 중순부터 약 6개월간 이 백화점에서 4회에 걸쳐 1천900만원 어치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동종전과 2범인 류씨는 2000년부터 8년간 5개 백화점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경험이 있어 백화점 직원통로와 개장 직전의 준비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류씨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훔친 물건을 정상가의 약 60∼70%에 판매하다 한 구매자의 애프터서비스 의뢰를 받은 백화점 직원이 구매명세서가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신고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류씨는 경찰에서 백화점 일을 그만두고 직업이 없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류씨가 훔친 가방 등 90여 점을 압수하고 공범이나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