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연간 1천억원 소멸...기부로 돌려보자!
카드업계가 고객의 보다 편리한 기부 활동을 위해 포인트 기부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은 상시적으로 포인트 기부 제도를 운영하며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여신금융협회도 소멸 포인트 사회 환원 차원에서 매년 20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사회공헌에 참여한다는 계획이어서 포인트 기부 문화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매년 고객 탈회 및 포인트 유효기간 만료(5년) 등으로 연간 1천억원 가량의 카드 포인트가 자동 소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손쉽게 포인트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인 NH농협카드는 연내 스마트폰을 활용한 포인트 기부 채널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운영 중인 홈페이지, 영업점, 콜센터에 이어 스마트폰을 통한 기부 활동이 가능해진다.
전업계 카드사들도 포인트 기부 시스템 확대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매년 '사랑의 M포인트 기부'란 이름으로 자체적으로 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왔던 현대카드는 고객이 상시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준비 중이다.
신한카드는 소액 기부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400여개 기부처가 등록돼 있는 기부포털사이트 ‘아름인’과 영업점, 콜센터를 상시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0년부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기부 채널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고객이 포인트를 이용해 백혈병 환자들과 저소득층 어린이 등을 돕는 ‘사랑의 펀드’를 운영하며 홈페이지와 콜센터 두 가지 채널을 상시 오픈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영업지점, 홈페이지, ARS 세 개의 채널을 통해 포인트 기부를 받고 있으며 10개의 기부처에 포인트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멸 포인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다양해지면서 기부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소멸 포인트 등 매년 20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고 영세가맹점주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 기부금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포인트 기부 최저 금액(1천원) 제한을 폐지하고 소멸예정 포인트를 고지할 때 기부제도를 함께 안내하는 등 포인트 기부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