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값 한국이 최고..립스틱 수입가의 7.9배

2012-09-13     이경주 기자
수입화장품의 국내 가격이 8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WCA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10개 브랜드의 수입화장품 4개 품목(에센스, 아이크림, 컴팩트 파운데이션, 립스틱), 총 36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가격을 조사해 13일 발표했다.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호주, 일본 등 8개국 백화점 판매가격은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해 비교한 결과 한국이 8개국중 가장 비쌌다. 한국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70.9), 이탈리아(68.0), 독일(65.9), 미국(63.7), 영국(58.8), 프랑스(58.5), 호주(46.4)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몰 판매가격은 한국(100), 이탈리아(70.3), 프랑스(64.7), 독일(62.1), 영국(61.7), 미국(53.2), 호주(42), 일본(40.6) 순으로 비쌌다. 면세점은 한국(100), 이탈리아(78), 프랑스(74), 영국(57) 순이었다. 

수입화장품 중 ‘에스티로더’, ‘키엘’, ‘크리니크’, ‘맥’등 미국이 원산지인 13개 제품의 경우 국내 백화점 판매가격이 미국보다 평균 1.51배 비쌌다. ‘크리니크’의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C 파우더’(컴팩트 파운데이션)는 미국에서 2만4천701원, 국내에서 5만7천원에 판매됐다.

프랑스가 원산지인 ‘샤넬’, ‘랑콤’, ‘시슬리’ 등 브랜드의 11개 제품의 경우 국내 백화점 판매가격이 프랑스 백화점 판매가격보다 평균 1.2배 비쌌다.

‘시슬리’의 ‘휘또 뿌드르 꽁빡트’(컴팩트 파운데이션)는 국내에서 12만원에, 프랑스에서는 8만5천122원에 판매돼 국내 가격이 프랑스보다 1.41배 높았다.   

국내 유통채널(백화점, 병행수입 매장, 인터넷쇼핑몰, 면세점)에서 공통으로 판매되는 13개 제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백화점 평균 판매가격은 인터넷 쇼핑몰보다 평균 7%, 병행수입업체보다 17%, 면세점보다 24%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3개 중 9개는 면세점, 4개는 병행수입매장이 가장 쌌다.

립스틱의 세후 수입가격은 평균 4천673원으로, 국내 백화점 소비자가격이 3만6천714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7.9배에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