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과일 주스 따르는데 컵속으로 곰팡이 덩어리 풍덩~

2012-09-17     민경화 기자

고온에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개봉된 식품 보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냉장보관을 하더라고 상온에 노출된 시간 등 다양한 외부요인에 의해 유통기한 이전에 변질될 수 있기 때문.

개봉해 보관중이던 포도주스에서 휴지덩어리같은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가 경악했다. 알고보니 곰팡이 덩어리였다.

17일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사는 정 모(여.51세)씨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근처 대형마트에서 유명브랜드 포도와 오렌지쥬스 950ml를 7천원에 구입했다.

평소 과즙음료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넉넉히 사두었고 유통기한도 6개월가량 남아 제품변질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5일 뒤 아들이 음료를 먹기 위해 컵에 음료를 따르는 데 ‘풍덩~’하고 건더기가 쏟아져 나왔다. 구매 직후 개봉해 마시고 줄곧 냉장보관해둔 상태였다고.

화들짝 놀라 건더기를 확인하니 엄지손가락만한 흉측한 이물질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다.


다음날 방문한 담당자는 그자리에서 육안으로만 확인후 ‘곰팡이’라고 답하며 “개봉한 후 발견된 것이므로 소비자 관리소홀로 생길수 있다”고 전했다.


 


정 씨는 “개봉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곰팡이가 생기는 주스가 잘못된 거 아니냐”며 “이물질에 대한 확인도 없이 소비자과실로 떠넘겨 책임전가 하려는 횡포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관계자는 “유통후 발생한 사건이므로 제조상의 책임을 물 수 없다”며 “보관조건에 따라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개봉후 되도록 빨리 드시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제품구입가에 대해 환불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