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보험사 대출채권 증가, 가계·중기 연체율 상승 우려

2012-09-17     임민희 기자
7월 중 보험회사 대출채권이 가계·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2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107조9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천700억원(1.76%) 증가했다. 대출채권이 늘어난 데는 대기업대출 증가가 주요 요인이 됐다.

기업대출은 34조6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천900억원4.19%) 증가한 가운데 대기업대출은 전월대비 1조5천6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대출 및 부동산 PF대출은 각각 22조4천억원, 5조8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천700억원(↓0.75%), 1천300억원(↓2.16%)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73조3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4천700억원(0.65%)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44조9천억원, 22조1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2천500억원(0.56%), 1천800억원(0.84%) 늘어났다.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은 0.8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 부문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0.5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1%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14%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부동산 PF대출 연체율도 6.27%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보험권의 대출채권은 가계보험계약대출 위주(7월말 대출채권의 41.6%)로 운용되고 있어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