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조선업계엔 무슨 일이?…현대는 시총 2조 늘고 삼성 2조 감소
조선업계 '빅3'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이 이달들어 요동을 치고 있다.
상반기 부진했던 현대중공업이 주가 급등에 힘입어 이달에만 시가총액이 2조 넘게 오른 반면, 상반기에 호조를 보인 삼성중공업은 시가총액이 2조 가까이 빠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시가총액이 지난달 말 17조5천320억원에서 지난 17일 20조260억원으로 2조4천320억원(13.82%)이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8조5천77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17일 6조6천261억원으로 1조9천억원 넘게 감소했다. 감소율은 23%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기간 시총 4조6천604억원에서 5조1천676억원으로 5천72억원(10.88%)이 늘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시총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대우조선해양으로 4조6천508억원에서 5천168억원(11.11%)이 늘었다. 지난 7~8월 부진했던 2분기 실적으로 하락했던 주가가 회복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이달까지 시총 증가율이 2.53%, 삼성중공업은 2.87%에 그쳤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에 주식이 크게 떨어졌다가 이달들어 큰 폭으로 만회했고,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최근 조정국면에 들어가 결과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3개사를 합할 경우 이달 들어서는 1조원 가량, 올 들어서는 1조2천억원 가량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주가가 대체로 상승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조선업황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잇따르면서 빅3의 주가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7일 조선주에 대해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점진적인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삼성중공업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변경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상선 업황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선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드릴십 발주물량이 현대중공업 1척, 삼성중공업 7척, 싱가폴 업체의 브라질 현지 조선소 6척, 기타 1척 등 총 15척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