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 경쟁차종은 크루즈"…뉴 SM3는 왜 뺐지?

2012-09-18     유성용 기자

준중형급 신차 K3를 출시한 기아자동차가 경쟁차종으로 한국지엠의 크루즈를 거론하며 르노삼성을 자극했다.


형님격인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를 최강 라이벌로  인정하면서 경쟁차종인 르노삼성의 뉴 SM3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괄호 밖으로 내놓은 것.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르노삼성의 뉴 SM3를 무시한 게 아니라, 오히려 경쟁의식이 뜨겁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신차 K3 보도발표회'에서 유력한 경쟁상대로 지목되는 ‘르노삼성’과 ‘뉴 SM3’를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K3의 경쟁 모델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아차 관계자들은 “현대차 아반떼는 준중형 시장의 최강자”라고 인정하더니 “한국지엠의 크루즈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뉴 SM3는 끝내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동차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사운을 걸고 야심차게 내놓은 뉴 SM3를 K3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보고 있다.

SM3의 판매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준중형 시장에서 고급화를 꾀한 첫 모델로의 상징성을 지녔고  1.6리터 엔진을 탑재해 향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기아차가 경쟁차종으로 꼽은 크루즈는 1.8리터 엔진이 장착돼 K3와 직접 비교가 어렵다. 

이를 두고 기아차가 뉴 SM3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경쟁의식이 뜨겁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K3의 연비가 뉴 SM3보다 높지 않아 내심 긴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한편 17일 출시된 기아차의  K3는 동급 최초로 적용된 텔레매틱스 시스템 UVO 기능을 비롯해 고급형 MP3 CDP 오디오, 운전석 메모리 시트 등 편의 사양을 갖췄다.

UVO를 통해 운전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시동, 공조장치 제어 등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UVO 센터 직원과 연결로 길 찾기, 날씨 안내 등의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뒷좌석 히트시트와 앞좌석 통풍시트, 주차조향 보조시스템(SPAS) 등도 강조했다.

현재까지 K3의 사전계약대수가 6천대에 달해 기아차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K3의 판매가격은 1천492만~1천939만원이다.


K3는 올해 국내서 월 평균 5천대인 1만9천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로노삼성은 뉴 SM3의 판매 목표를 월 3천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준중형차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피할 길 없는 K3와 뉴SM3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