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소비자 안전 위해 불량용기 백세주 80만병 자진회수

2012-09-17     윤주애 기자

국순당이 투명한 병에서 갈색병으로 '백세주'를 리뉴얼하던 중 납품받은 병의 제조상 결함으로 총 20억원 상당의 물량을 자진회수키로 결정했다.


17일 국순당 관계자는 "오늘 오전 검수과정에서 리뉴얼 된 백세주를 잔에 따를 때 약간의 충격에도 병입구가 깨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제품은 테크노팩 솔루션에서 제조한 병을 사용했다. 정확히 말하면 '병 성형불량'으로 투명한 병에서 갈색병으로 백세주를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제조상 결함으로 병구파손의 우려가 있어 회수조치를 하게 됐다. 생산량의 대부분은 도매상들과 공장에 보관중이나 일부 시중에 유통 되었을 수도 있어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전국 도매점과 할인점을 통해 자진회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회수되는 물량은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15일까지 강원도 횡성공장에서 제조한 백세주(300ml, 375ml, 500ml) 약 80만병이다. 이는 공장 출고가 기준으로 20억원에 달한다. 불량 병이 사용된 백세주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구입한 매장 또는 본사를 통해 교환 또는 환불 받을 수 있다.

한편 국순당은 수년 전에도 제품상에 이상이 없었지만 부유물질이 생겼던 주류제품을 자진회수한 적이 있다.

2003년 출시된 '삼겹살에 메밀한잔'의 경우 메밀성분인 루틴이 시각적으로 좋지 않다는 이유로 8만병 상당의 물량을 자진회수 한 바 있다.


국순당 측은 "자진 회수로 일부 손실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고객에게는 완전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국순당의 기업정신"이라며 "자진 회수 기간은 해당 제품의 회수가 완료될 때까지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