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범벅 책가방·감전 위험 머리인두 등 무더기 리콜

2012-09-20     조은지 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공산품과 전기용품 등 34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용 책가방 등 48개 제품에서 소비자 안전과 관련, 하자가 발견돼 리콜 조치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기표원은 시판품 안전성조사 계획에 따라 최근 어린이용 책가방, 재생타이어, 승차용 안전모, 스테인리스 수세미, 우산·양산, 전기머리인두, 다리미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어린이용 책가방 7개, 재생타이어 1개, 승차용 안전모 2개, 수세미 12개, 우산 23개, 전기머리인두 1개, 모발말개 2개 등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프앤에프 제품(모델명 72BG18241-1) 등 어린이용(14세 미만) 책가방 7개 제품은 표면과 장식부분, 지퍼 등에서 납, 카드뮴 등 중금속과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고 284.7배까지 검출됐다.

재생타이어 1개 제품은 유연성이 낮아 파손 가능성이 있고 승차용 안전모 2개 제품은 충격흡수성이 기준치에 미달돼 안전사고 발생 시 머리에 높은 충격이 전달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수세미 12개 제품은 녹방지를 위한 크롬(Cr)함량이 낮아 물과 접촉시 녹이 발생할 수 있다.

우산은 57개 조사대상 제품 중 23개 제품에서 바람이 부는 경우 뒤집어지거나 대가 부러지는 결함, 손잡이와 캡이 잘 풀리는 문제 등이 확인됐다. 특히 제조사, 제조년월 등 표시사항 누락을 포함하면 우산 제품의 불량률은 72%에 달했다.

전기머리인두 1개와 모발말개 2개는 등 전기헤어 제품은 임의적 구조변경과 부품 변경·누락으로 인해 감전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표원은 부적합률이 높고, 위해성 정도가 높아 리콜 제품이 많았던 4개 품목(책가방, 수세미, 우산, 모발말개)은 업체 교육과 더불어 내년도 안전성조사 시 중점 관리할 예정이다.

또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위해상품 차단시스템에 바코드 등 해당 제품 정보를 등록해 전국 유통매장에서 판매를 차단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