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지문 탓에 성폭행범 7년만에 쇠고랑
2012-09-21 뉴스관리자
서울 노원경찰서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강도강간)로 구모(33)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2005년 5월8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한 연립주택 앞에서 귀가하던 A(26·여)씨의 목을 끌어안고 흉기로 위협한 뒤 A씨 집으로 끌고 들어가 성폭행했다. 그는 현금과 귀금속 150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씨는 범행 당시 A씨를 묶으려고 콘센트에서 뽑은 전선에 자신의 쪽지문 3개를 남겼다.
하지만 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쪽지문으로 범인의 인적사항을 특정하는 데 실패했고 사건은 미제로 남게 됐다.
경찰은 7년이 지난 올해 진화한 감식 기술을 활용해 재수사에 착수했고, 결국 지문이 구씨의 것임을 밝혀냈다.
조사결과 구씨는 강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전과 8범이었다. 그는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신분을 철저히 숨기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넉달간 구씨의 동선을 파악하며 수사망을 좁혔고 수원에서 잠복 끝에 구씨를 검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