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도 임원 연소화 바람…5년새 약 4세 젊어져

2012-09-26     조현숙 기자

재계에 불어닥친 임원 연소화 추세가 건설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국내 10대 건설사의 임원 평균 연령이 5년 만에 4세 가량 낮아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이 26일 201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고문과 감사 등을 제외한 미등기 상근임원의 나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7년 57.5세였던 임원 평균 연령이 올상반기 53.7세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52세인 한화건설이었다. 한화건설은 임원 평균 연령이 2007년 57.9세에서 5년 만에 5.9세나 줄었다.


또 SK건설이 52.6세,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각각 52.6세, 53.1세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임원 평균 연령이 56.1세로 가장 높았고 대우건설(54.6세)은 두 번째로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2007년에 미등기 임원이 없었던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모든 업체에서 임원 평균 연령이 일제히 낮아져 임원 연소화 현상이 건설업계에서도 확고한 추세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이다.


5년 전만해도 50대 후반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임원 평균 연령이 50대 초반으로 몰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임원 평균 연령이 55세를 넘긴 곳은 현대산업개발이 유일했다.



조기 승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40대 임원은 한화건설이 전체 임원 43명 가운데 30%가 넘는 13명을 보유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SK건설(17.8%)과 삼성물산(17.4%)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전체 임원 47명 중 40대는 단 1명(2.1%)에 불과했고, 대우건설은 40대 임원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