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사업가 14년전 사기행각 드러나 쇠고랑

2012-09-26     뉴스관리자
퓨전 한식으로 미국 젊은 층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던 재미 사업가가 국내로 들어왔다가 10여년 전의 사기 행각이 들통나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차맹기 부장검사)는 투자자들로부터 건축ㆍ인테리어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챙겨 미국으로 도피한 혐의(사기)로 안모(5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1998년 9월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A아트텍'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김모씨 등 3명으로부터 13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뒤 다음날 곧바로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미국에서 요식업을 하다 2009년 이동식 트럭 음식점 '칼비(Calbi)' 사업을 하며 크게 성공했다.

한국 갈비와 멕시코 타코를 혼합한 갈비타코를 비롯해 김치 퀘사디아, 갈비 브리토 등 퓨전 한식이 주 메뉴였다. 안씨의 성공 이야기는 국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한 명이 올 초 사망한데다 사기 공소시효가 7년이라 혐의가 소멸됐을 것으로 생각해 입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씨는 1998년부터 기소중지 상태로 올 4월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자마자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