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도 안한 가발 환불 요청에 한달간 차일피일
2012-10-04 박은희 기자
제작이 진행되지도 않은 가발의 환불 요구가 한달이상 지연돼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 측은 내부적으로 환불 절차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4일 경기 구리시 인창동에 사는 이 모(남.43세)씨는 지난 6월 하이모 할인행사를 통해 가발을 구매했다.
이미 하이모 가발을 착용중인 이 씨는 '2013년에 제작할 가발 선주문 시 가격 할인이 된다'는 직원의 안내에 340만원을 12개월로 할부 결제했다고.
하지만 생활에 전혀 불편이 없을거라는 업체 측 말과는 달리 가발 착용 후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사우나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았고 제대로 운동도 못하는 등 착용이 쉽지 않았다.
이 씨의 헤어를 관리해 주던 직원까지 그만둬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머리에 발진까지 생겼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 게다가 비용 역시 계속 불어났다. 지난 8월에는 올해 관리비용이라며 30만원을 요구했고 중간중간 따로 들어가는 비용도 늘어났다고.
이 씨는 더 이상 가발을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아 제작의뢰를 취소하고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씨는 "주변 시선이 두려웠지만 가발 착용을 포기하고 삭발까지 상태"라며 "환불을 요구한 지 한달이 지나도록 명확한 답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모 관계자는 "내년에 사용될 가발이라 아직 제작이 안된 것이 맞기 때문에 위약금 10%를 제외하고 환불처리할 예정"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환불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