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굴릴데가 없어"...손보사 운용자산이익률 '뚝 뚝'
글로벌 금융 불안 및 시중금리 하락으로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자산운용이익률은 투자영업 이익을 운용자산 규모로 나눈 지표로 보험사의 자산운용 성과를 보여준다.
4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9개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3월~6월)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0.65%포인트 하락한 4.43%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손보가 5.04%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이익률을 보인 가운데 삼성화재 등 7개 손보사들은 4%대의 이익률을 나타냈다. 회장 퇴진에 이어 공개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그린손보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작년 6.23%에서 올 3월 기준으로는 아예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농협손보도 1.14%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이어 롯데손보(0.96%포인트), 메리츠화재(0.69%포인트) 삼성화재(0.68%포인트), LIG손보(0.61%포인트) 순으로 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현대해상(0.25%포인트)과 동부화재(0.44%포인트), 한화손보(0.45%포인트)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낮아 선방했다.
이들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은 저금리 기조로인한 영향이 기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보험사마다 운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고 있어 자산운용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장기채권 투자 등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투자처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