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험, 한번 탈퇴하면 부활 불가
분실한 휴대폰을 되찾은 소비자가 보험 부활이 되지 않은 상황에 억울함을 전했다.
확인 결과 휴대폰 단말 보험 부활이 가능한 곳은 통신 3사 중 SK텔레콤 한 곳이었다. 타 부가서비스와 달리 보험은 원상복구가 쉽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에 사는 이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5월 KT에서 갤럭시S2를 개통하며 휴대폰 보험에도 가입했다.
지난 5월 휴대폰을 분실한 이 씨는 찾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판매처로 보상에 대해 문의했다. '보험은 큰 혜택이 없다'며 번호이동을 제안하는 판매직원의 말을 믿고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했다.
하지만 다음날 뜻밖에도 분실한 휴대폰을 되찾게 된 이 씨.
마침 전날 구매했던 휴대폰에서 결함까지 발견되자 개통철회 후 할인혜택 및 부가서비스 등을 기존대로 원상복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후 5월 이용명세서를 받아 본 이 씨는 결합상품 할인, 휴대폰 보험 등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는 것을 보고 기존대로 원상복구된 걸로 알고 있었다고.
그러나 최근 이용명세서를 다시 확인한 이 씨는 결합상품할인, 휴대폰 보험이 모두 누락된 사실을 발견했다. KT 측에 영문을 묻자 ‘고객이 알아서 챙겼어야 할 부분’이라며 판매처와 알아서 해결하라는 입장이었다고.
판매점 역시 "부가서비스 등은 개인정보라 확인할 수 없었기에 이 씨의 요청대로 KT 측에 ‘기존대로 원상복구 해달라’고 전달했다. 그대로 처리해주지 않은 KT와 해결하라"며 떠넘기기 급급했다고.
이 씨는 “원상복구 요청을 누락해놓고선 고객이 알아서 챙겼어야 했다는 얼토당토않은 말이 어디 있느냐”며 황당함을 전했다.
이 씨가 항의하자 통신사 측은 결합상품할인이 누락된 부분은 환급과 유지를 약속했으나 보험 부활은 끝내 거절했다.
이 씨는 “약정이 1년이나 남아서 보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단 해지를 요청했다는 건 기존 통신사에서 누리던 서비스 및 혜택을 포기하고 타 통신사로 이동하겠다는 것"이라며 "그 후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기존 보험을 유지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부활 가능하다"고 밝히며 "부활이 안 될지언정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