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시청 공연서 참이슬 벌컥벌컥, 하이트진로 광고효과 대박
'강남스타일' 말춤으로 한류스타로 떠오른 싸이가 이번엔 소주 '참이슬'로 또 한번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싸이는 지난 4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가졌다. 싸이는 8만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못참겠다"며 무대에서 병나발을 불었다. 주인공은 올해 초 리뉴얼 출시된 '참이슬 클래식'이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참이슬 오리지널'을 천연성분으로 업그레이드했고, 20.1%로 알코올 도수는 그대로다. 싸이가 '참이슬 클래식'을 병째 들이키는 장면은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됐다. 국내를 비롯해 외신들도 싸이가 마신 '참이슬 클래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참이슬을 내놓고 있는 하이트진로 측은 예상치 못한 싸이의 퍼포먼스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광고비 한푼 들이지 않고 최근 몸값이 급상승한 싸이의 손에 참이슬이 들리면서 적지 않은 홍보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공연 다음날인 5일 주가가 한 때 2만6천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에 최고가를 찍는 등 일찍부터 '싸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싸이는 참이슬 스타일' '싸이를 참이슬 광고모델로 하는게 어떻냐' 등의 제안이 잇따르자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는 후문.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이 싸이의 손에 들어간 경위에 대해서 "관객 중에서 누군가 건넨게 아니겠냐"며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싸이가 오래 전부터 대학축제 등의 공연에서 소주 등을 마시는 퍼포먼스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싸이를 광고모델로 기용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