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나온지 5시간만에 또 묻지마 난동

2012-10-05     뉴스관리자

제주 도심지에서 '묻지마'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은 최근 제주에 와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며 술에 취해 자주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3일 도심지에서 난동을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지 불과 5시간여 만에 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도심지에서 여성에게 벽돌을 던지고 차량을 부순 혐의로 붙잡힌 백모(37)씨가 3일 오전 11시에도 제주시 연동 도심지에서 차량 3대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된 여죄가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당시 백씨는 다른 지방에서 온 뒤 일주일가량 식당일을 했다가 그만두고 술에 취한 채 홧김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은 백씨의 범행이 구속 사유가 되지 않아 하루만인 4일 오전 10시30분께 그를 유치장에서 풀어줬다.


유치장을 나온 백씨는 술을 마시며 도심지를 배회하다가 당일 오후 3시께부터 벽돌을 던지며 난동을 부려 여성 1명을 다치게 하고 차량 1대를 부순 혐의로 다시 유치장에 입감됐다.


백씨는 제압에 나선 경찰관에게 '대통령의 사촌인데 다가오면 다 죽인다'며 저항하다 경찰을 때리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백씨가 어느 곳에서 언제 왔는지는 말을 않고 있다"며 "상습적인 난동으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