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너무해"…리볼빙·현금서비스 태반이 20% 고금리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업계 카드사들이 현금성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연 20%대 고금리를 적용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금성 대출서비스가운데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서비스의 경우 이용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국내 6개 전업카드사의 적용금리대별 회원 분포(9월 20일 기준)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 가운데 무려 75.24%가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의 72.91%, 하나SK카드는 70.11%가 연 20%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또 KB국민카드(61.54%), 현대카드(59.85%), 롯데카드(58.81%) 도 고금리 적용 비율이 50%를 훌쩍 넘겼다.
대출성 리볼빙 서비스는 고금리 적용 고객의 비율이 최저 60%를 넘길 정도로 높았다.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 이용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 대금에 대한 결제를 연장할 경우 소정의 이자를 지불하는 결제 방식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연 20% 이상의 금리로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이 89.29%에 달했고, KB국민카드(87.03%)도 90%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신한카드(78.3%)와 현대카드(76.63%), 롯데카드(73.05%)도 70% 이상을 기록했고, 고금리 적용 비율이 가장 낮은 하나SK카드(61.08)도 60%를 초과했다.
카드론은 20%대의 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대카드가 64.79%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현대카드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26~28%의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의 비중도 18.36%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는 20% 이상 고금리 이용 회원 비중이 51.4%로 과반을 넘겼으며 20~22%를 적용받는 경우가 24.69%로 가장 많았다.
삼성카드는 전체 회원 중 20% 이상 이자를 적용받는 회원이 37.99%였으며 22~24%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이 19.15%로 가장 많았다.
롯데카드(32.55%)와 하나SK카드(25.69%), 신한카드(18.77%)는 카드론에 20% 이상 금리를 적용하는 비율이 다른 카드사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정호준 의원(민주통합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업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출성 리볼빙과 결제성 리볼빙은 각각 0.07%포인트, 0.03%포인트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대출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는 2010년 대비 29.17%포인트 증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