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 개 불쌍하다고 풀어줘 농장서 소동
2012-10-11 뉴스관리자
울산 중부경찰서는 11일 지인의 가축농장에 들어가 개를 풀어줘 닭, 거위 등이 물려 죽게 한 혐의(재물손괴 등)로 이모(46)씨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전날 오후 2시30분께 울산 중구 유곡동의 가축농장에 술을 마시고 들어가 농장주인 김모(59)씨가 우리에 가둬 키우는 개 10여마리를 풀어줘 김씨의 닭과 오리 등 10여마리가 물려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개에 놀란 닭, 오리, 거위 등 200여마리가 농장 뒷산으로 달아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씨는 이날 농장주인 김씨와 농장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술을 마신 뒤 김씨에게 "집에 가겠다"며 먼저 술자리를 떠났으나 농장으로 돌아와 개를 풀어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는 갇혀 있는 개가 불쌍해서 풀어줬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