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빚잔치 갈수록 심각…작년 부채 총액 40조 증가

2012-10-12     유성용 기자

정부 산하 27개 공기업의 총 부채가 지난해말 약 361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40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가장 많은 공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고 부채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한국전력공사였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산하 27개 공기업 가운데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20곳이 지난해 부채가 증가한 반면, 부채가 감소한 곳은 한국남동발전 등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총액은 360조8천952억원으로 전년도의 319조4천528억원에 비해 12.8% 증가했다. 


부채규모가 가장 큰 공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부채가 지난해 130조5천771억원에 달했다. 한국전력이 82조6천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전력은 공기업 전체 부채의 59%를 차지할 정도로 부채부담이 높았다.


특히 한국전력은 지난해 부채 규모가 10조4천226억원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9조원446억원이 증가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그 뒤를 이었다. 두 회사의 부채 증가규모는 공기업 전체 부채 증가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한국가스공사(5조6천억), 한국석유공사(4조9천억), 한국수자원공사(4조5천억), 한국수력원자력(3조6천억) 순으로 부채 규모가 크게 늘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난 곳이 대체로 부채 금액도 10조원 이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 한국마사회, 한국관광공사, 부산항만공사 등은 지난해 부채가 전년 대비 줄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로 부채총액이 전년 대비 3천310억원 감소했고, 한국중부발전도 3천억 가까이 부채가 줄었다.


부채비율은 한국감정원이 825%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한국토지주택공사(468%), 한국가스공사(348%), 한국지역난방공사(232%), 한국방송광고공사(229%) 등이 부채가 자본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자본 보다 부채가 더 많은 곳은 27개 공기업 중 12곳에 달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남동발전 등이 속한다.

특히 대한석탄공사는 27개 공기업 중 유일하게 자본이 마이너스 7천474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 한국조폐공사, 부산항만공사 등은 부채비율이 50% 이하로 우량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