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캐피탈사 대출자 태반이 최고 금리
주요 캐피탈사의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절반 이상이 고금리를 적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대출 평균 금리는 내려갔지만 30% 수준의 이자를 적용받는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6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11개 캐피탈사의 전체 평균 금리(6~8월)는 24.6%로 지난 4~6월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아주캐피탈과 롯데캐피탈(1.5%p), 비에스캐피탈(1.1%p), 한국씨티그룹캐피탈(0.6%p), 우리캐피탈(0.5%p), 현대캐피탈(0.2%p), 우리파이낸셜(0.2%p) 등 7개 캐피탈사의 평균 금리가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이처럼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낮아졌지만 과반수 이상의 고객에게 고금리 이자를 적용하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11개 캐피탈사 중 9개 회사가 25~30%에 달하는 고금리를 50% 이상 고객에게 부과하고 있다.
비에스케피탈에서는 대출 이용자의 79.3%가 30%에 가까운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하나캐피탈(69.4%), IBK캐피탈(64.0%), 아주캐피탈(61.3%), 한국스탠다드차타드캐피탈(61.3%), 한국씨티그룹캐피탈(66.1%), 현대캐피탈(60.0%), NH농협캐피탈(59.3%), 롯데캐피탈(52.2%)도 절반이 넘는 대출 이용자들이 높은 금리를 물고 있다. 우리파이낸셜 또한 고금리 이용자가 40.2%로 금리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30%에 가까운 고금리를 적용받는 비중이 20% 수준으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 4~6월 고금리 적용비중인 22.8%보다 떨어진 수치다.
그러나 20~25% 금리 비중이 42.9%로 여전히 가장 높다.
전 캐피탈사를 통털어 10%미만의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2%도 채 되지 않아 전시용 금리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출처=여신금융협회/ 기준: 6~8월까지 신규 취급액/ 단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