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연체 고객 이자 부담 가장 많이 줄였다
카드업계가 올 들어 연체 이자율 구간을 세분화하고 연체 이자율을 인하한 가운데 이자율의 변동폭은 카드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삼성카드가 구간 세분화와 이자율 인하로 연체 회원들의 이자 부담을 가장 낮췄다.
17일 여심금융협회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6개 전업계 카드사(비씨카드 제외)는 지난 3월부터 연체일수에 따라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할부 등의 연체 이자율 구간을 세분화해 차등 적용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8개 금리 구간에 연 24~29.9%의 연체 이자율을 매겨오다 올해 초부터 12개 구간으로 늘리고 21~29.9%의 연체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최저 연체 이자율이 3.9%포인트 낮아진 셈이다. 업계를 통틀어 변동폭이 가장 크다.
KB국민카드는 18% 미만의 금리 구간을 신설하면서 기존 9개에서 12개 구간으로 늘었고 연체 이자율은 1%포인트 떨어진 23.50~29.90%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정상금리 및 연체일수에 따른 구간을 6개에서 12개로 늘리고 이자율은 23~29.9%에서 0.4%포인트 인하한 23~29.50%의 연체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저금리 구간이 한 단계 추가됐고 연체 이자율은 1%포인트 인하한 23~29.00%를 나타냈다. 현대카드는 과거 24~29.9%에서 23.5~19.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하나SK카드의 경우 기존 연체이자율 구간(16%미만,16%이상)에 '23%미만', '23%이상' 부과 구간을 추가, 기존 6개에서 9개로 늘어났으나 연체 이자율 폭은 동일했다.
이밖에 광주은행 등 은행계 카드사들도 지난해 말부터 금리 구간을 새로 만들고 연체 이자율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연체 이자율을 일괄 적용했으나 올 초 금융당국의 이자율 세분화 지침에 따라 구간을 세분화하고 차등적용하고 있다"며 "연체 이자율은 연 30%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이자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