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ㆍ무 등 가격 급등으로 '김장 물가' 비상

2012-10-21     이경주 기자
배추, 무, 대파, 생강 등 김장 재료값이 급등하면서 서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철 고온ㆍ가뭄에 태풍의 영향으로 국산 배추의 재고량이 줄면서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집계한 '김장 관련 품목 소매가격 변동추이'를 보면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상품 기준 배추 1포기 값은 3천705원으로 1년전 2천299원보다 61.2%나 올랐다. 대파 1㎏ 가격은 3천818원으로 75.9%, 무 1개 값은 2천421원으로 49.5%, 생강은 ㎏당 1만153원으로 26.6% 각각 뛰었다.

깐마늘(㎏당 7천399원), 쪽파(㎏당 4천956원)도 작년보다 각각 14.2%, 15.1% 비싼 값에 판매됐다.

가격이 내린 품목이라고는 마른고추(-12.9%), 굴(-12.2%), 미나리(-9.4%) 정도 뿐이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배추, 생강, 마늘, 고추 등의 수입가격 상승폭 역시 만만치 않다.

관세청이 집계한 '9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에 따르면 배추값은 ㎏당 589원으로 43.4% 비싸게 수입됐고 생강 수입가격은 ㎏당 2천171원으로 전월 대비 75.3%, 작년 같은 달보다 195.6%나 올랐다. 냉장 마늘 값도 ㎏당 2천477원으로 1년 전보다 140.3%, 건조 고추는 1만4천12원으로 132.4%나 뛰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김장 담그는 시기를 내달초나 중순보다는 하순으로 정하면 평균 비용을 14%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