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원 생산성 가장 높아...경쟁은행 대비 2~4배
2012-10-22 임민희 기자
우리은행 임원 숫자는 7개 시중은행 중 가장 적은 25명에 그쳤지만 임원 1인당 당기순이익에서는 타은행 임원들의 2-4배에 이르는 성적표를 만들어 냈다.
재벌 및 CEO의 경영성적을 분석하는 CEO스코어(대표=박주근)가 국내 7개 시중은행의 임직원 현황과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체 임직원수의 0.17%에 그치는 25명의 임원만으로 9천9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우리은행의 전체 당기순이익 규모는 신한은행, 국민은행에 이어 3위였지만 임원 1인당 평균 순이익에서는 397억여원으로 다른 6개은행에 비해 월등한 1위를 마크했다.
상반기 중 가장 많은 1조483억여원의 순이익을 올린 신한은행은 임원 1인당 순이익이 163억여원으로 우리은행에 이어 2위를 했지만 우리은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을 보였고 국민은행 역시 1조28억여원의 순이익으로 2위를 했지만 임원 1인당 순이익은 147억여원으로 3위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전체 임직원 중 임원의 비율이 0.57%로 4위였고 국민은행은 0.43%로 5위였다.
결국 이같은 결과로 볼때 임원의 수와 임원 1인당 실적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의 비율이 0.87%로 가장 높은 외환은행은 1인당 순이익이 98억여원으로 4위에 머물렀고 0.79%와 0.64%로 임원비율이 2,3위에 랭크됐던 하나은행과 한국시티은행은 임원 1인당 순이익이 77억여원과 57억여원으로 5위와 최하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7개시중은행의 평균 임원비율은 0.49%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임원 비율 4%내외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다.
이밖에 7개시중은행에다 농협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을 합한 국내 10개은행 중에서는 농협의 임원 비율이 0.16%로 우리은행보다도 더 낮아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