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삼성 따돌리고 디스플레이 독주…3분기 실적도 '好好'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를 독주하며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10% 포인트 이상으로 벌렸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에 8분기만의 영업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9.1인치 이상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출하량 2천32만대로 2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1천327만대로 18.9%에 그쳐 LG디스플레이와의 점유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났다. 8월(LG디스플레이 28.9%, 삼성디스플레이 20.5%)의 8.4%포인트 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 격차는 약 7%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9월 대형 LCD 패널 매출액은 20억 9천600만달러(28.3%), 삼성디스플레이는 15억 9천600만달러(21.5%)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월 점유율 28.3%를 그대로 유지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월 23.3%에서 1.8%포인트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의 약진은 프리미엄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는 `AH-IPS(고해상도 광시야각)`, `FPR(편광필름패턴) 3D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패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작년 초까지는 LCD 패널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썼다”며, “올해 LCD에서 LED로의 전환 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 몇 년 전부터 준비해온 프리미엄 패널들의 비중을 과반 이상으로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가장 좋은 모바일 패널의 매출 비중이 1년 전 10% 수준에서 30%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TV와 모니터 등 면적이 큰 패널들의 수요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8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매출액 7조1천억~7조7천700억원, 영업이익 2천500억~2천650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매출액 6조9천억원, 영업적자 25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4분기에는 LCD 패널의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 영업이익이 3천억원 수준으로 올라서고 스마트폰과 TV 등 주요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고해상도 패널 채택을 늘리는 추세라 판매단가 인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