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평등 순위 "108위로 최하위 수준, 아랍·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해"
2012-10-24 박기오기자
한국 성평등 순위가 지난해 대비 1단계 하락, 여전히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5개 조사대상국 중 한국의 성평등 순위는 108위로 지난해(107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한국 성평등 순위는 아랍에미리트(107위), 쿠웨이트(109위), 나이지리아(110위), 바레인(111위) 등 아랍·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한국 여성의 경제참여도와 참여기회 지수 116위, 교육 정도 지수 99위, 정치력 지수 86위, 건강과 생존 지수 78위로 드러났다.
성평등 순위 상위권으로는 1위 아이슬란드, 2위 핀란드, 3위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 였으며 최하위권에는 아프리카 차드 133위, 파키스탄 134위, 예멘 135위 등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표별로 분석했을 때 여성 경제참여도와 참여기회 지수는 116위로 극히 낮은 수준을 보였고, 교육정도 지수 99위, 건강·생존 지수 78위, 정치력 지수 86위 등 전체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성 균성 균형이 경제성장과 안정의 근본 요소다. 지난 10년 간 유럽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남녀의 고용 격차를 줄인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성 격차를 없애면 선진국에도 엄청난 경제적 영향을 끼친다"며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9%, 유로존은 GDP의 13%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