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우황청심원, 불안 잡는 국민 상비약으로 자리매김
2012-10-31 윤주애 기자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만 해도 우황청심원은 중년층의 고혈압·중풍 치료제, 혼절했을 때 응급약 정도로 인식됐다. 그러나 요즘은 연령에 관계 없이 불안감과 두근거림이 심할 때 안정을 취하기 위해 광동 우황청심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 우황청심원은 운동능력 마비, 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는 뇌졸중, 고혈압 같은 순환계 질환을 비롯해서 두근거림, 정신불안 등 적응증이 다양하다”며 “신경 쓰는 과중한 업무를 했을 때나 직장 면접 등으로 지나치게 긴장된 경우 약사의 지시에 따라 적정량의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동 우황청심원 처방의 근간을 이루는 동의보감의 ‘우황청심원(元)’ 처방은 중국의 ‘우황청심환(丸)’을 우리 실정에 맞게 재정리한 것으로 약효에 대한 명성이 해외에까지 자자했다. 외국의 사신들이 오면 앞다퉈 구하려 했던 조선의 명물이 우황청심원이었다. 그 명맥을 이은 광동 우황청심원 역시 1991년부터 일본에 수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의 수요 급증에 따라 우황청심원 영묘향 환제 5만개를 시작으로 연간 물량을 늘려가는 내용의 정식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높은 수입의약품 비중을 줄여나가려는 베트남 정부의 정책과 생약성분 제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현지 보건당국 분위기에 비춰 현지에서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월에는 일본 내 우황청심원과 경옥고를 연구하는 ‘경옥회’가 광동제약에서 우황청심원 등 한방제제에 대한 교육을 받기도 했다.
마쓰시다 미키오 경옥회 대표는 “우황청심원과 경옥고의 효능은 일본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우황청심원과 경옥고의 전통을 이어가는 제약사를 직접 방문해서 제조 과정을 보니 역시 명품은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광동 우황청심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수백 년 동안 검증된 처방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마음을 다스려온 우황청심원은 ‘기사회생의 영약’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만병통치약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 우황청심원은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인 만큼 약국에서 약사를 통해 복용 가능 여부와 적정 사용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