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들이 늙어간다 ...신규 채용 확 줄여 '물갈이' 안해

2012-11-01     유성용 기자

국내 주요 공기업들이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 일자리를 거의 늘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이 크게 줄어 들어 몸집줄이기에는 성공했으나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는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재벌 및 CEO 경영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박주근)가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 국내 28대 공기업의 신규채용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15개 기업이 신규직원 채용을 줄였으며 이로 인해 전체 임직원수에서 신규채용직원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모두 4천711명의 직원을 뽑았던 28대 공기업들은 지난해는 절반에 가까운 2천583명의 직원만 충원하는 등 5년 동안의 연평균 직원채용증가율이 마이너스 11.3%를 기록했다. 이들은 2009년에는 가장 적은 847명을 채용하는데 그쳤었다.

기업별로는 한국공항공사(81.1%)와 여수광양항만공사(56.9%),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0.3%) 등이 연평균 30% 이상의 신입직원 채용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 2010년 통합한 한국토지주택공사(-55%)를 비롯 부산항만공사(-45.1%), 대한석탄공사(-34.7%), 한국전력공사(-33.9%) 등 절반이 훨씬 넘는 기업들은  직원 신규채용을  줄였다.

전체 28대공기업에서 12개 업체는 신규채용률이 높아졌으나 한국수자원공사는 제자리 걸음이었고 15개 업체는 줄어들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기업들의 전체임직원 수에서 신규채용인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07년의 경우 전체임직원수에서 신규채용인원의 비율이 4.3%였으나 지난해 말 현재는 2.7%에 머물렀다. 이를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매년 9.2%씩의 감소율을 보인 셈이다.

한편 같은 기간 이들 28대 공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4.5%씩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와 한국감정원은 직원채용에서는 연간 45.1%와 23.5%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반대로 영업이익률에서는 17.3%와 11.2%의 증가세를 나타내 구조조정 성과의 대표적인 기업이 됐다.

또 신규채용증가율이 연평균 81.1%로 가장 높았던 한국공항공사는 그에 걸맞는 38.6%의 연평균 영업이익증가율을 나타내 전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