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꼬박 넣은 연금보험 깼더니 "마이너스 100만원"

2012-11-01     김문수 기자
소비자 김모씨는 5년 전 선배의 권유로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통장에서 매월 꼬박꼬박 보험료가 나가는데 수익률이 형편없다고 느낀 그는 보험 계약을 해지했다. 김씨가 보험사에서 돌려받은 돈(해지환급금)은 그동안 낸 보험료보다 100만원 적었다.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따졌지만 '연금보험은 가입 초기에 수수료를 많이 떼 환급금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주력 연금보험 상품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ㆍ자산운용ㆍ보험사들은 621개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과 수수료율 등을 처음 공시했다.

회사별로 가장 많이 판매한 상품을 기준으로 8개 손해보험사 중 7개사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롯데손보의 '3L명품 연금보험'이 -9.53%로 가장 낮았다. LIG손보의 '멀티플러스연금보험(-9.43%)'과 삼성화재의 '연금보험 아름다운생활(-9.32%)'도 하위권이다.

생명보험사는 8개 생보사의 주력상품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의 '골드연금보험' 수익률은 -2.86%였다. IBK연금의 'IBK연금보험(-3.65%)', ING생명의 '세테크플랜 연금보험(-3.40%)', 농협생명의 '베스트파워 세테크 연금공제(-2.0%)'도 원금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 연금신탁은 4% 안팎의 수익률을 냈다. 자산운용사의 연금펀드 수익률도 4~5%에 달한다.

은행의 연금신탁 중에서는 제주은행 연금신탁(2.80%), SC은행 '연금신탁 채권형1호(3.49%)' 등의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자산운용사의 연금펀드는 IBK자산운용의 '증권 전환형 자투자신탁(1.92%)'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행복한 연금증권 자투자신탁1호(2.84%)'의 수익률이 낮다.

금감원은 판매수수료 수취 구조 탓에 연금보험의 수익률이 악화했다고 보고 계약 유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수료율을 낮추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연금저축 상품의 금융회사별 수익률과 수수료율 등은 분기마다 공시된다.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 '연금저축 통합공시'로 조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