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담만 해도 사은품 준다고? "대리점에 알아봐~"
대형 보험사들이 홈쇼핑으로 보험 상품 판매 시 내건 사은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소비자의 눈총을 샀다.
보험사 측은 홈쇼핑 판매 상품은 대리점 책임으로 본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8일 경남 사천시 사천읍에 사는 박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월 초 여러 홈쇼핑에서 동부화재와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봤다.
마침 자동차 보험 만기가 다가오고 있어 두 군데의 조건을 비교하고 있던 중 ‘가입을 하지 않고 상담만 해도 사은품을 지급한다’는 말에 상담을 받았다고. 삼성화재는 시계, 동부화재는 가방이 사은품으로 소개됐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모두 사은품을 지급하겠다며 박 씨의 주소지까지 파악했고 박 씨는 상담원과 상담을 하며 두 상품을 비교했다.
동부화재의 상품이 자신의 조건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최종 가입결정을 내린 박 씨.
하지만 한 달이 되어가도록 두 보험사가 지급한다던 사은품은 배송되지 않았다. 사은품이 보험 상품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이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방송을 통해 버젓이 하고 있다는 생각에 배신감이 들었다.
박 씨는 “제대로 지급하지도 않을 사은품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것은 불법 아니냐”며 “지금도 삼성화재나 동부화재 보험 상품이 홈쇼핑에서 판매되며 사은품을 내걸고 있는 것을 봤는데 이건 명백히 소비자 기만”이라고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보험 상품은 대리점에서 판매한다. 대리점은 개인사업자로 사은품 역시 본사에서 지급되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동부화재 관계자 역시 “사은품이나 경품 등은 대리점에서 자체판단 후 결정하는 거라 당사에서 파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씨는 “대리점 관리 책임조차 외면하면 본사에서 하는 일이 대체 뭐냐”고 반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