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내년초 출범? 금융지주사 너도나도 분사 경쟁

2012-11-08     김문수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오랜 숙원인 카드 분사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NH농협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카드분사에 도전할 태세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하나SK카드, KB국민카드 등 은행의 그늘에서 벗어난 은행계 카드사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여타 금융지주사들의 카드 분사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우리카드 분사는 이르면 내년초 완결될 전망이다. 당초 미온적이었던 금융당국이  카드부문 분사를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카드부문 분사가 이뤄질 경우 NH농협금융지주 등 카드사업을 하는 일부 지주사들도 카드 분사를 점진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 등은 시기는 늦어지더라도 조직을 정비해 분사에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또한 카드 분사를 고려해 개별 신용카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계 카드사들이 너도나도 분사에 나서는 것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전업 카드사는 보수적인 성향의 은행 카드사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으며 보험, 은행 등과 연계한 부대사업도 가능하다.

지난 2009년 11월 분사한 하나SK카드는 모바일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고 작년 분사한 KB국민카드는 일약 업계 2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하나SK카드는 분사 이후 모바일 금융으로 특화하면서 모바일카드 서비스와 관련해 7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총  발급 수도  50만장을 돌파하며  모바일 카드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출범 5개월 여 만에 이용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15%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체크카드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작년 년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7조3천억원)보다 70% 성장한 1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8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체크카드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2002년 신한은행에서 독립한 뒤 2006년 4월 조흥은행 카드사업부와 통합한데 이어 2007년 10월 LG카드를 인수, 현재 시장점유율 20%를 웃돌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사를 하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데다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은행 수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지주사들로서는 사업다각화 측면에서도 카드 분사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그동안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카드분사를 시도했지만 금융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지난해에도  카드  분사를 이사회에서 결의했지만 금융당국의 반대로 승인이 보류됐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사 규제강화 등 과당경쟁을 막을 수 있는 시장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해 카드 분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초에 분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9월 이사회에서 카드 분사 안건을  통과시킨 후 별도의 TF(태스크포스)를 마련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는 것도 분사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은행의 분사가 성공할 경우 내년 초부투 8개 전업계 카드사들이 시장에서 불꽃튀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