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착한기업 넘어 스마트기업으로 거듭나야"
2012-11-09 이경주 기자
정 명예회장은 서울 충무로 신세계본사 문화홀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고 사회와 기업의 갈등에서 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의 이익을 줄이고 사회적 이익을 늘리는 '착한 기업' 개념에서 더 나아가 기업과 공동체가 함께 발전해 가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또 "골목상권 침해, 불공정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최근 거론된 문제점들에 대해 기업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며 "기업이 나름대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파악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세부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 전략으로는 '책임혁명'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ISO 26000'의 7대 핵심 영역인 △지배구조△인권△노동△환경△공정운영△소비자△지역사회에 맞춰 신세계그룹의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7가지 아이디어를 내놨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사원, 협력사, 고객 등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의사결정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또 신세계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의 '인권과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의욕과 생산성을 고취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인권·노동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 문제는 회사가 커지더라도 이산화탄소 절대량은 줄어들 수 있도록 총량개념으로 관리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정운영'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등의 법률 준수 차원을 넘어 조금만 도와주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소 협력사를 선별하고 적극적으로 생산·판매를 지원해 신세계그룹과 협력회사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소비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미국 월마트의 '건강식탁 5개년 계획' 같은 제도 운영을 검토하고 원산지 점검 강화, 고객 정보보호 등 고객신뢰도를 높이는 활동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영역에서는 동네 슈퍼에 이마트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골목상권과 상생방안을 찾고 사회기반 시설 지원 등 지속적인 지역 친화 투자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특강에는 구학서 회장을 비롯해 신세계그룹사 대표와 임원, 백화점과 이마트의 실무 책임자급 부장 이상 간부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