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 일본인 한국관광객 전용 선불카드 출시

2012-11-13     김문수기자

하나SK카드(대표 정해붕)가 일본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롯데면세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양국의 관광객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하나SK카드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메이저 카드사 스미토모미츠이카드(SMCC; 대표 시마다 히데오)와 손 잡고 일본인 관광객 대상 한국전용 선불카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양사와 더불어 금융 서비스 콘텐츠 개발회사 아시아패스(대표 김재현)가 힘을 합쳤다.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모바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라며 “결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선보일 ‘SMCC 한국 트래블 프리페이드 카드’는 SMCC가 일본 현지에서 발급하고(일본인 한국관광객 대상), 하나SK카드가 국내에서 승인·매입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상품이다. 이 선불카드는 일본에서 구입(엔화 기준)하고 한국에서 자유롭게 사용(원화 기준)할 수 있다. 아시아패스는 가맹점 할인 등 우대 가맹점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다.

롯데면세점 전 점포에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등 면세점, 백화점 등 일본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대형 유통점과 명동 및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 현지에서는 한류스타 장근석을 모델로 채택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 카드가 국제브랜드 카드사 결제망을 이용하지 않는 국내 최초의 국가간 금융시스템 연동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하나SK카드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카드시장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신시장을 개척하고 연간 수십억 원대의 신규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SMCC, 아시아패스와 함께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번 국가간 선불카드 사업을 아시아 지역의 신개념 결제 시스템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SMCC 한국 트래블 프리페이드 카드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카드가맹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일 양국 카드사의 시스템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가맹점 수수료를 기존 해외발행 국제브랜드 카드 대비 약 70% 수준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 선불카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마케팅엔컴퍼니의 OK캐쉬백 탑재 및 지방자치 단체 관광지를 중심으로 SMCC 선불카드 전용 우대가맹점 네트워크 구축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와 연계된 우대혜택 제공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