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LG생건, 직원·임원 급여 인심도 가장 후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류붐과 방한 관광객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화장품업체들이 올 상반기 직원 급여에 후한 인심을 썼다.
특히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인 LG생활건강의 직원 대우가 각별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 6곳 가운데 보령메디앙스를 제외한 5개사가 올 상반기에 직원 평균 급여를 인상했다.
LG생활건강은 직원 평균 급여 총액과 증가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올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2천99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급여 상승률 또한 12.6%로 가장 높았다.
LG생활건강 화장품부문 올 상반기 매출이 7천6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7% 올랐다. 영업이익 역시 1천254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등기임원 평균 급여도 지난해 상반기 3억5천500만원에서 올 상반기 12억9천700만원으로 3.6배나 높아졌다.
직원 급여 상승률이 두번째로 높은 곳은 한국화장품으로 올 상반기 1천69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1천520만원에 비해 11.4% 증가했다. 등기임원 평균 급여는 6천90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그러나 한국화장품은 급여 인상률이 두자릿수에 달했음에도 급여 총액은 꼴찌였다.
한국화장품은 올 상반기 매출 21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하락하고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4천만원에서 올 상반기에 적자로 전환하는 부진을 보였다.
LG생활건강과 한국화장품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의 평균 급여는 2천22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 증가하는데 그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에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0.3% 늘어나는데 그쳐 급여 인상요인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등기임원 평균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4억4천67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2억6천960만원으로 2.8배 수준으로 늘어 대조를 보였다.
또 올 상반기에 매출 증가율 45.1%, 영업이익 증가율 188.5%를 기록한 에이블씨엔씨는 직원 평균 급여를 4.7% 올리는 데 그쳤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직원 평균 급여 증가율이 4.3%로 집계됐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올 상반기 매출 45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0.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922.2%나 증가했다.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급여가 감소한 보령메디앙스는 상반기 직원 평균급여가 지난해 보다 11.3% 하락한 1천830만원으로 나타났다.
보령메디앙스는 올 상반기 매출 8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직원 급여를 줄인 보령메디앙스도 등기임원 평균 급여는 지난해보다 22.9%나 늘렸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