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2분기 적자 '악몽' 벗어났다…3분기 영업흑자 '반전'
국제 유가하락으로 2분기에 나란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이 3분기에는 일제히 흑자전환하며 한숨을 돌렸다.
GS칼텍스(회장 허동수)는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840억원, 영업이익 3천23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 2분기에 비해 2.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2천492억원 적자에서 5천700억원 가량 개선된 수치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도 3분기 매출(18조5천67억원)이 2분기에 비해 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 1천28억원 적자에서 6천48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대표 나세르 알-마하셔) 역시 3분기 매출(8조5천21억원)은 2분기 보다 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천500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5천18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별로 나아지지 않았지만 영업수지는 5천억원대에서 7천억원대로 개선됐다.
매출 정체에도 불구하고 정유3사가 영업수지 개선에 성공한 것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 마진 개선과 수출비중의 지속적 확대 노력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통상 국제 유가가 오르면 정제 후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폭이 커져 수익성이 개선되는데 2분기 배럴당 90달러(두바이유 기준)까지 내려갔던 국제유가는 3분기에 배럴당 100~110달러 선을 유지했다.
또 수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한몫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달한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매출의 65% 이상을 수출에서 올렸다.
불과 2년 전인 2010년만 해도 정유 업계의 수출 비중은 50% 대에 머물러 있었다. SK이노베이션 59.6%, GS칼텍스 59.5%, 에쓰오일 57.7% 등이었다.
이에 힘입어 정유 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은 올해 자동차, 휴대폰 등을 제치고 사상처음으로 수출 규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이익 역시 2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거나 흑자전환 했다.
2분기 2천384억원의 손실을 냈던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5천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에쓰오일도 4천56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1천652억원의 손실을 냈던 2분기 악몽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3분기 전 분기 대비 325.4% 오른 2천8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으로 정유사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천118원으로 2분기 1천153원보다 35원 내렸다.
한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에쓰오일만 영업이익이 24.8% 늘었을 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24.7%, 22% 줄었다.
3분기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정유업체들이 실적이 완전히 회복됐다기 보기는 어려운 셈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