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구조조정 칼바람…최근 3년간 3천명 옷벗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은행들이 최근 희망퇴직등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3년간 시중 7개 은행에서 3천여명의 직원이 옷을 벗은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권의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올해에 비롯된 것이 아니고 상시적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월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최근 3년간 7개 시중은행의 일반 직원수가 6만5천703명에서 6만2천699명으로 3천여명(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3년간 직원수가 1만7천851명에서 1만5천986명으로 1천900명 가까이 줄었다.
그 뒤를 이어 하나은행이 581명(8천325명→7천744명),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550여명(4천839명→4천290명)이 감소했다. 이밖에도 우리은행(1만4천536명→1만4천395명), 한국씨티은행(3천669명→3천590명)도 100명 안팎으로 직원수가 줄어들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107명(1만1천38명→1만1천145명), 한국외환은행이 104명(5천445명→5천549명) 직원수가 증가했다.
직급별로는 일반 행원의 감소폭이 책임자보다 컸다. 자동화기기등이 빠르게 보급되고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행원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일반 행원은 2만5천375명에서 2만2천937명으로 2천438명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책임자급은 4만328명에서 3만9천762명으로 566명 감원에 그쳤다.
은행권에서 가장 몸집이 큰 KB국민은행의 행원이 5천918명에서 4천541명으로 1천377명 사라졌다. KB국민은행은 행원 못지 않게 책임자도 1만1천933명에서 1만1천445명으로 488명이나 감소했다.
나머지 우리, 하나, 스탠다드차타드, 씨티, 외환은행은 행원수가 최저 140명, 최고 480명 감소했다.
행원수가 늘어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했다. 신한은행은 3천525명에서 3천815명으로 290명 늘렸다.
전반적으로 직원수가 감소한 가운데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은 행원수를 줄이는 대신 책임자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씨티은행은 3년간 행원 235명을 줄인 대신 책임자는 156명 늘어났다. 한국외환은행의 경우 행원 216명이 감소했지만 책임자는 이보다 많은 320명이 늘어났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