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의 금융 화두 '금융민주화'..은행장 간담회서 밝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6일 '은행장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금융민주화'를 강조하며 한국의 금융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돈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생각으로 (금융)정책을 마련하겠다"며 "패자부활의 금융을 만들어 재기 의지는 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한 분들에게 가능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이주형 수협은행장, 리차드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 10여명의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진행됐다.

문 후보는 금융개혁 방안으로 '금융민주화'와 '금융선진화'를 꼽았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금융감독체제 및 금융소비자관련법 개편 ▲서민전담은행 ▲패자부활 금융시스템 ▲금융업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제시했다.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금융민주화와 관련해 "소비자가 중심에 설 수 있어야 하고, 금융수요자의 정당한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피에타 3법(이자제한법,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을 소개했고, 금융감독원의 감독 기능을 분리해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전담할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보호원'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모두에게 열린 금융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은행과 같은 서민전담 은행을 설립하거나 새마을금고 및 신협 등 조합 형태 금융기관으로 열린 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금융선진화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강화는 물론 이사회 기능강화, 사외이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면서 "금융당국의 과도한 규제와 간섭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