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캠리' 돌풍 타고 수입차 '빅5' 진입…'1만대 클럽' 목전

2012-11-21     유성용 기자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빅4'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국토요타가 폭풍 성장하며  메이저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2009년 10월 한국시장에 공식 진출한 뒤 3년여 만에 '1만대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둘 정도로 급성장했다.


현재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기는 곳은 독일자동차 '빅4' 뿐이다. 이들 4개 업체가 전체 수입차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나머지 회사들이 30%를 쪼개 먹을 정도로 과점이 심화된 상황이다.


한국토요타는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8천868대를 판매하며 1만대 클럽에 성큼 다가섰다. 한국토요타가 올들어 월 평균 800~900대를 꾸준히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1만대 이상 판매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7%에서 올해 8.2%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빅4'를 바짝 따라 잡았다.


올 10월까지 빅4 브랜드는 BMW(미니 포함)가 26.8%, 벤츠 16%, 폭스바겐 13.5%, 아우디 1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BMW(미니 포함) 26.2%, 벤츠 18.6%, 폭스바겐 11.8%, 아우디 9.8%였다.

지난해 4.8%의 점유율로 4위 아우디와 5%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던 한국토요타는 올 들어 격차를  3.5%포인트로 좁혔다.

한국토요타를 포함할 경우 상위 5개 업체의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1.2%에서 올해 10월까지 76.2%로 높아진다.


 


한국토요타의 1만대 클럽 가입은 국내 시장에서 보기드문 성공신화를 썼던 폭스바겐코리아 보다 빠른 속도다.


폭스바겐은 2005년 론칭 후 6년 만인 2010년에야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수입차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를 기록했던 혼다코리아도 출범 56개월 만에야 달성했다.

한국토요타의 약진을 이끌어낸 효자는 뉴 캠리다. 뉴 캠리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체 판매량은 6천107대로 올해 한국토요타 전체 판매량의 68.9%에 달할 정도다.

뉴 캠리는 1983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천500만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풀 체인지된 7세대 뉴 캠리는 올 1월 국내 출시됐다.


뉴 캠리는 출시되자마자 2월 한 달 동안 721대를 팔며 BMW 520d를 밀어내고 단 번에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다. 이후로도 월 400대 이상을 팔며 꾸준히 수입차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빅4를 제외한 브랜드의 모델로는 캠리가 '톱10' 가운데 유일하다. 뉴 캠리는 10월까지 4천640대로 520d와 벤츠 E300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지난해 2천20대가 팔린 것에 비하면 눈부신 성장세다.

뉴 캠리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은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출시 이후 1월에만 112대가 팔렸고, 10월까지 월 평균 147대가 판매됐다. 10월까지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229대보다 무려 6배 이상 높아진 1천467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약 10%에 불과하던 가솔린 모델 대비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은 올해 31.6%로 상승했다.


뉴 캠리의 성공은 리터당 2천원을 상회하는 고유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높은 상품성, 가격 경쟁력, 한국형 IT로 무장한 편의사양, 마케팅 프로모션 등이 최상의 조합을 이뤄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존 2.4리터 엔진이 2.5리터로 업그레이드됐고 연비는 기존 보다 20% 향상된 23.6km/L를 구현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올 초 뉴 캠리를 내놓으며 높아진 성능과 상품성에 비해 가격은 오히려 100만~300만원 내리고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공격적 행보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