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SM '심재일 매직'?…7개월만에 적자 털고 흑자 반전
신세계이마트 계열의 SSM(기업형 수퍼마켓)인 에브리데이리테일이 2010년 이후 만년 적자상태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심재일 사장(사진)이 취임한 뒤 부실점포를 과감히 폐점하고 신규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올 3분기에 매출 1천468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5.7%나 늘고 영업수지는 35억원 적자에서 50억원 가까이 개선된 성적이다.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지난해 11월 이마트가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해 사명을 개칭한 회사로 이마트가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이마트가 인수하기 전인 2010년부터 최근까지 줄곧 적자에 시달려왔다.
2010년에 당기순손실 45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 206억원, 영업손실 184억원으로 적자 폭이 되레 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마트는 지난 2월 심 사장을 새로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심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점포망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나섰다. 부실점포는 닫고 신규 점포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심 사장은 취임 이후 7개월만에 점포수를 17개나 늘렸다. 4월 경기도 양주시에 광사동점을 출점한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중에 남양주시, 용인시, 의정부, 화성시 등에 4개 점포를 추가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경인지역에 화도점, 용현동점 등 12개를 신규 출점했다.
같은 기간에 문을 닫은 점포도 8개나 된다.
지난 3월 전라도 장성점을 폐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월엔 경기도 진접점을, 7월 이후엔 서울 발산점, 대구 진천점 등 6곳을 폐점했다.
현재 109개 점포 가운데 기존 점포가 92개, 신규 점포가 17개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 점포망에 큰 변화가 이뤄졌다.
심 사장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연간 200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내던 부실기업을 취임 7개월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 어려운 숙제들이 남아있다.
여전히 부담스러운 재무상태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당국의 규제조치다.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203.7%에 달하는 반면 유동비율은 25%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하다.
올해 5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린 덕분에 3분기말 현재 부채비율은 187.3%로 낮아지고 유통비율은 40.1%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여기에 골목상권 보호차원에서 부쩍 강화된 정부 규제가 에브리데이리테일을 비롯한 SSM의 성장에 제동을 걸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지난 16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영업규제를 강화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업일을 월 2일에서 3일까지 확대하고, 영업제한 시간도 현행보다 4시간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같은 규제는 심 사장이 주도해온 공격적 성장전략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취임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심 사장이 한층 험해진 영업환경을 어떻게 해쳐갈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