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희비교차..패션 속옷 '울고' 내의 '웃고'
3분기 실적공개와 함게 속옷 업체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성속옷업체인 신영와코루와 남영비비안이 급격한 수익악화에 시달린 반면, 일반 속옷업체인 BYC와 좋은사람들은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여성 속옷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신영와코루와 남영비비안은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햇다.
신영와코루는 올 3분기 매출이 539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6억6천만원에 비해 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했고, 순이익 (28억원) 역시 25%나 줄었다.
남영비비안도 올 3분기 매출이 484억3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461억7천만원 보다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9억3천만원에 그쳐 74.6%나 줄었고, 순이익(4억7천만원)은 8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영와코루와 남영비비안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7.1%와 7.9%에서 올 3분기 4.8%와 1.9%로 뚝 떨어졌다.
여성속옷업체들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된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가 대거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실적하락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홈쇼핑 채널 수수료를 비롯한 판관비가 크게 상승하고 재료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백화점 매출 비중이 높은 남영비비안의 경우 3분기에 백화점 행사가 많아지면서 이익이 많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여성속옷업체들이 수익 감소를 무릅쓰고 판관비 지츨을 늘린 것은 최근 황신혜, 이혜영, 변정수 등 유명 연예인들이 론칭한 여성 란제리 제품들이 홈쇼핑을 통해 입지를 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BYC와 좋은사람들은 3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외형증가는 물론 수익도 크게 늘었다.
BYC는 올 3분기 매출이 5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4억2천만원 보다 35.3%나 늘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64억8천만원에서 올해 78억1천만원으로 20.4% 증가했다. 순이익도 11.2% 늘었다.
좋은사람들은 3분기 매출이 365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9억3천만원 보다 7.8% 증가했다. 외형은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지만 수익은 2배 가량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좋은사람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4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6.1% 증가했고, 순이익은 19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9억2천만원에 비해 111.5% 증가했다.
좋은사람들은 연간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올해 초 런칭한 신규 브랜드 ‘퍼스트올로’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또 다른 브랜드 ‘섹시쿠키’의 매출 상승이 영업이익 상승의 주요인”이라며 “특히 섹시쿠키의 경우 정통 여성 란제리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고 매출을 키우기 위해 정책적으로 힘써왔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속옷시장 규모는 총 1조5천억원으로 추정되며 BYC와 신영와코루, 남영비비안, 좋은사람들, 쌍방울 등 5개사가 70%를 점유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