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귀금속·학원 수수료 대폭 인하..요금 낮춰야

2012-11-23     김문수
유흥업소, 숙박, 귀금속, 학원 업종의 신용카드 수수료가 큰 폭으로 인하됐다. 이에 따라 이용요금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흥ㆍ사치업으로 분류되는 룸살롱, 노래방,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등의 평균 수수료율이 업종 최고 수준인 4.5%에서 1.5%로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사실은 KB국민카드가 지난달 말 기준 일반 가맹점과 영세ㆍ중소가맹점을 통합해 업종별 중간 수수료율을 산출하면서 확인됐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하 폭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9월 카드사들이 연매출 2억원 미만의 180만개 가맹점의 우대 수수료율을 평균 1.5%로 낮췄기 때문이다. 유흥업종은 업소의 95% 넘게 연매출 2억원에 미달해 카드 수수료가 많이 깎였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4% 이상의 수수료율을 내려달라고 요구하며 총파업과 불매운동 등으로 카드사를 압박했다.

사치업종인 귀금속업의 카드 수수료율도 평균 3.5% 수준에서 1.5%로 낮아졌다.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본 것은 유흥ㆍ사치업종"이라면서 "비난 여지가 많아 금융 당국과 카드사들이 공개하기 꺼렸던 사안"이라고 귀띔했다.

학원은 평균 3% 중반 대에서 1.5%로, 초ㆍ중ㆍ고, 대학, 대학원 등 교육기관은 평균 3%대에서 1.5%로 내려갔다.

카드 수수료율이 2% 후반대인 서점과 3% 수준인 안경점과 사무ㆍ문구업체, 자동차부품 및 정비업체는 평균 1.5%로 줄었다.

이ㆍ미용실, 화장품, 일반음식점, 제과점, 농축수산물, 건강식품 업종도 카드 수수료율이 평균 1.5%까지 내려갔다.

대기업들이 포진한 업종은 카드 수수료율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항공사와 백화점 수수료율은 평균 2.1%, 유통업체는 1.85%, 할인점은 1.65%로 0.1~0.2% 포인트 인하됐다. 종합병원, 대중교통, 골프장, 주유소는 수수료율이 평균 1.5%로 변동이 없었다.

대형가맹점이 포진한 자동차, 통신, 대형 할인점 업종은 내달 말에 수수료율이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내달 22일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등 대형가맹점이 많은 업종은 수수료율이 평균 0.2~0.3% 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금융ㆍ보험업종 수수료율은 최대 0.7% 포인트 인상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