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신용카드 꺾었다'…1인당 보유수 금융위기 수준 '후퇴'
경제활동 인구 1인당 4.5장…카드결제비중은 65% 돌파
경기침체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가 보유한 신용카드 숫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배포된 신용카드는 1억1천83만장으로 경제활동인구 즉, 15세 이상의 취업자와 구직활동 중인 실업자 숫자의 4.5배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평균 4.5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0.4장 감소한 것으로 글로벌 외환위기 직후인 2009년의 4.4장과 비숫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1인당 신용카드 수는 2003년 카드 대란으로 2007년 3.7장까지 줄었다가 2008년 4장, 2009년 4.4장, 2010년 4.7장, 2011년 4.9장으로 꾸준히 늘다가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난데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카드발급 감소, 금융당국의 휴면 신용카드 감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 발급이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 발급은 매월 10% 이상씩 늘고 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롯데카드 등은 체크카드 발급에 열을 올려 이미 3천만장 이상 발급됐을 정도다.
한편 보유 카드 수는 줄었지만 소비지출때 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65%대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민간최종소비지출은 3천335조6천636억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카드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5.3%를 차지해 지난해 62%에서 3.3% 포인트나 늘었다. 카드 결제 비중은 올 연말까지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민간최종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사용액 비중은 지난 1991년 5.6%에 불과했으나 2005년 40.4%로 40% 벽을 넘더니 2007년 44.8%, 2008년 49.1%, 2009년 52.1%, 2010년 56.8%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