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토지 보유액 78조원..3년 만에 31% 증가

2012-11-26     유성용 기자

10대 그룹의 토지 보유액이 3년만에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은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638개 계열사가 보유한 업무용 및 비업무용 토지 장부가액을 조사한 결과, 2011 회계연도 기준 10대 그룹의 보유 토지 평가액은 총 78조3천2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의 59조9천원에 비해 30.8% 늘어난 것이다. 금액으로는 18조4천억원이 불어났다.

재벌닷컴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 공시지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토지 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대형 M&A(기업 인수합병)로 계열사가 늘어난 데다 MB정부 출범 이후 자산 재평가가 허용되면서 토지가격이 현실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은 토지 보유액이 13조6천245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8년 10조3천153억원에서 32.1% 증가한 수치다. 롯데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 계열사 사업장이 주로 전국 도심 지역에 있어 토지 가격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삼성(13조4천727억원), 현대차(12조원4억원), SK(10조원), 현대중공업(7조8천억원), GS(73개사, 4조8천억원), 포스코(70개사, 4조7천억원), LG(63개사, 4조7천억원), 한화(53개사, 4조1천억원), 한진(45개사, 2조8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토지 보유액이 2008년 8조6천억원에서 작년 12조원4억원으로 44.6% 증가해 10대 그룹 중 토지 장부가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4조3천억원에서 7조8천억원으로 3년 만에 78.5% 늘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반면 GS그룹은 신규 토지매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보유 토지가격마저 하락하면서 보유액이 2008년 5조4천억원에서 9.9% 감소했다.

10대 그룹 자산총액 중 토지 평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평균 11.1%에서 작년 말 7.9%로 3.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