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대 시중은행 CEO중 연봉킹, 누구?
구조조정 칼바람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7대 시중은행장들이 수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장의 급여는 비밀에 쌓여 있지만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공개된 등기이사 평균 급여를 따져보면 최소금액은 추산이 가능하다. 등기이사는 은행장을 포함해 극소수의 경영진으로 구성되며, 행장은 아무리 적어도 등기이사 평균 급여 이상은 받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7대 시중은행장 중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지주사에서 2억9천100만원, 은행에서 2억5천300만원을 받아 총 5억4천400만원의 임금을 받아 다른 은행장들을 여유있게 앞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민 행장은 지주사와 은행 양쪽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주사와 은행 등기이사의 1인 평균 임금을 토대로 추산됐다.
민 행장 다음으로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지주사에서 2억900만원, 은행은 3억3천330만원으로 총 5억4천230만원을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준 하나은행장도 지주사에서 2억900만원, 은행에서는 2억9천700만원으로 총 5억원 넘게 임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민 행장과 윤 행장, 김 행장이 지주사와 은행 등기이사를 겸임해 최소 급여가 크게 올라간 반면,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두 곳에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지만 은행에서만 급여를 수령해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가장 적은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까지 서 행장이 받은 임금은 3억2천100만원으로 추산된다.
KB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은행 중 지주사의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지 않은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급여가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은행에서만 2억5천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영진에 대한 보수가 가장 후한 곳은 역시 외국계 은행이었다.
씨티은행과 SC은행은 등기이사 평균 급여가 지난해 보다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예상된다.
리차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은 3억8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C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나고 800명 넘는 직원을 연초에 구조조정하면서 경영진의 급여도 지난해 같은 기간 4억원에서 3억8천만원으로 줄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은행에서만 최소 5억1천100만원의 급여롤 받았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60% 가까이 급감한 씨티은행도 3분기까지 경영진 평균 급여가 지난해 7억원대에서 5억1천100만원으로 깎였다.
한편 4대 금융지주사 CEO 중에서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최소 4억5천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3억6천800만원을 받았다. 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2억9천100만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억9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수령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