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산 준중형차 빛났다...판매대수 50%나 늘어

2012-12-04     유성용 기자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국산 준중형 자동차 판매경쟁이 자동차 내수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올 하반기 기아자동차가 신차인 K3를 내놓고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이 신차급으로 사양을 크게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과 연식변경 모델로 맞불을 놓으면서 준중형차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그 결과 일명 '준중형 대전'이 발생하기 전인 5월까지만해도 월 1만3천772대에 그쳤던 국내 준중형차 판매 대수는 11월 2만793대(구형 포르테 판매 포함)로 50% 가량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국산차 전체  내수 판매는 5월 11만6천470대에서 11월 12만4천960대로 7.3% 증가하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 기간에 늘어난 판매대수 8천490대 가운데 준중형차가 7천21대로 82.7%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기아차의 선전이 눈에 띈다.


유일한 풀 체인지 신차인 K3는 지난 9월17일 출시 후 신차효과를 톡톡히 내며 10월 7천632대, 11월 7천575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전 모델 포르테의 8월 판매대수인 1천875대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11월 초에는 올해 판매 목표로 삼았던 1만9천대를 넘어선 2만대 계약을 달성하기도 했었다. 12월에도 10월, 11월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강호 아반떼는 K3 돌풍에 잠시 주춤했지만 곧바로 판매를 회복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아반떼는 편의안전사양이 대폭 보강된 2013년형 연식 변경으로 시장 방어에 나섰지만 K3 돌풍에 밀려 출시 첫 달인 8월 판매가 전월 1만177대에서 5천629대로 반 토막 났다. 하지만 다음 달인 9월 1만303대를 시작으로 10월 9천812대, 11월 9천932대의 평년 수준의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일찌감치 2013년형 모델을 출시하며 준중형 대전의 불을 지폈던 한국지엠의 더 퍼펙트 크루즈는 첫 달 판매가 1천955대로 전월 1천719대보다 13.7% 늘었다. 9월과 11월에도 2천18대와 1천859대로 상승세를 이었다.

특히 한국지엠이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의 국내도입 이후 올 11월에 최대 내수 실적을 달성하는 데 더 퍼펙트 크루즈가 한 몫을 톡톡히 했다.


한국지엠은 11월 국내서 1만3천768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27.5%, 전월 대비 4.5% 늘어난 수치다.


르노삼성의 경우 SM3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지만 경쟁 차량에 밀려 준중형 시장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처음에는 신차인 K3에 관심을 많이 보였었는데, 경쟁 모델들이 신차급의 부분 및 연식 변경을 실시함에 따라 국산 준중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