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기업 계열 금융사 CEO들 수명이 긴 이유 있었네!
2012-12-04 윤주애 기자
또 이들은 같은 대기업의 다른 분야 CEO들 평균 근속연수 2.9년에 비해서도 상당히 길었다.
재벌 및 CEO 기업경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10대 재벌기업과 4대금융지주 CEO들의 근속연한을 분석한 결과, 재벌기업 금융계열사 CEO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3.3년으로 4대금융지주 CEO들의 2.8년에 비해 0.5년이나 길었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의 SK증권이 평균 6.9년으로 가장 길었고 현대중공업 그룹의 하이투자증권이 평균 4.1년으로 2위를 차지했다.
롯데카드, 롯데손보, 롯데캐피털 등이 있는 롯데그룹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이 있는 삼성그룹은 평균 3.9년, 3.8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금융지주사 CEO들의 근속연한은 크게 짧았다. 하나금융지주가 3.4년으로 그나마 장수할 뿐 KB금융지주(2.8년)와 우리금융지주(2.7년), 신한금융지주(2.4년) 등은 3년에도 못 미쳤다.
또 재벌기업 금융CEO들의 근속연한은 같은 재벌기업 다른분야 CEO에 비해서도 평균 0.4년 이상 길었다.
이처럼 재벌기업 금융기관 CEO들의 근속연한이 긴 것은 이들의 그룹내 위상이 단순한 계열사 CEO라는 위치를 넘어 그룹의 흥망을 좌우하는 이른바 ‘돈 줄’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개인별 근속연한 랭킹에서는 재벌기업 CEO들이 전체 금융관련회사 CEO 근속연한 랭킹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이수창 전 삼성화재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을 거치며 전체적으로 10.3년을 금융CEO로 재직해 가장 근속기간이 길었고 현재 신흥홀딩스 대표이사로 있는 지승룡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HMC투자증권 대표로 9.8년을 일했다.
금융지주회사에서는 신한금융의 라응찬 전 회장과 국민은행의 강정원 전 행장 등이 8.2년과 8.1년동안 CEO로 근무했다.
한편 10대재벌그룹 금융계열사 장기근속자 25명 중에는 삼성출신 CEO 들이 절반에 육박하는 11명이나 포진하고 있어 삼성인맥이 국내 대기업의 금융분야를 장악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