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에 증권사 접대비 '홀쭉'…기부금도 '싹둑'

2012-12-05     김문수기자

증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증권업계가 접대비와 기부금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을 비롯한  국내 10대 증권사가 올 회계년도 상반기(4~9월)에 접대비로 지출한 돈은 모두 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9억1천만원에 비해 보다 9.9% 줄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을 제외한 9개사가 접대비 지출을 줄일 정도로 증권사들이 긴축경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접대비 지출 규모를 따질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43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증권이 34억1천만원, 우리투자증권이 3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하나대투증권(32억6천만원), 미래에셋증권(31억5천만원), 대우증권(25억5천만원), 신한금융투자(24억7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올들어 누적 순이익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증권은 접대비 지출이 11억4천만원으로 10대 증권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접대비를 가장 큰 폭으로 줄인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5%나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24.21%)과  우리투자증권(18.27%), 대신증권(16.15%), 동양증권(13.57%), 하나대투증권(11.26%)이 그 뒤를 이었다.


접대비를 늘린 곳은 현대증권이 유일했다. 현대증권의 접대비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8% 증가했다.


접대비는 증권사가 영업을 위해 기관 투자가 등과 접촉할 때 사용하는 돈으로 영업을 주요 기반으로 삼는 증권사의 핵심 비용으로 꼽힌다.


주요 증권사들이 영업에 직결된 비용인 접대비를 일제히 줄이고 나선 것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위기감이 그만큼 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이와함께 기부금 지출도 줄이고 있다.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9개 증권사가 올 상반기에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7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억5천만원에 비해 31.2%나 줄어들었다.


증권사별로는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한 8개사의  기부금 지출이 줄었다.


기부금을 가장 큰 폭으로 줄인 곳은 하나대투증권으로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2억원으로 77.3% 감소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보다 72.1%를 줄여 그 뒤를 이었으며 대우증권(34.5%), 신한금융투자(29.7%), 미래에셋(18.1%), 대신증권(10.7%) 순으로 기부금 감소폭이 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증권사들이 어려운 환경 때문에 모든 지출을 최소화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