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카드 부가혜택만 절반 뚝..'빈익빈 부익부'

2012-12-10     김문수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초우량고객(VVIP) 카드에 여전히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있어 일반 카드 고객들이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카드사들은 VVIP 카드의 부가 혜택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일반 카드의 부가 혜택을 50% 이상 줄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VVIP카드 혜택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아직 부가 혜택 축소를 하지 않았으며 조만간 혜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측도 "VVIP카드 혜택을 종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 당국은 연회비 100만원 이상의 VVIP 카드만 파격적인 혜택을 유지하자 지난 8월 카드사에 지나친 서비스를 줄이라고 권고했으나 카드사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이 VVIP 카드 고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유지하는 것은 '큰 손'인 만큼 자사의 이미지 제고와 장기적인 매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VVIP 카드 가입 자격은 보통 연매출 500억원 이상 기업 경영자, 종합병원 부원장급 이상 의사 등으로 제한되며, 현재 회원은 4천여명 정도다.

국내에 출시된 VVIP카드는 현대카드 '더 블랙', 삼성카드 '라움 0', 롯데카드 '인피니트', KB국민카드 '테제', 하나SK카드 '클럽원', 신한카드 '프리미어' 등이 있다.

카드사들은 VVIP 카드로 연간 100억원대 적자를 보지만 부유층 유치를 위해 해당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VVIP 카드 회원의 월평균 사용액이 1천만원을 넘고 대부분 일시불에 연체율과 해지율은 0%에 가까워 카드사로선 놓치기 아까운 고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VVIP 카드에서 발생한 손실을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대출 수익으로 메워 서민에게 번 돈으로 부자만 좋을 일 시킨다는 비난이 많다.